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이른바 인기작들을 앞세워 PC방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김정욱 강대현)의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6월 첫째주(6월2일~6월8일) PC방 이용시간이 전주 대비 61.9% 증가한 108만 2717시간을 나타냈다.
이 작품은 이를 통해 PC방 점유율 6.88%를 기록, 전체 순위에서 전주 대비 두 계단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새 전직 캐릭터 '패러메딕'과 '키메라' 등의 업데이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쇼케이스를 갖고 여름 업데이트 계획을 밝히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PC방 주간 점유율 4%대를 이끌어 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이번 업데이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금주부터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넥슨측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햇살과 함께하는 PC방' 프로모션을 새롭게 선보여 PC방 모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내달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 것으로 PC방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넥슨은 '던파'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역시 PC방 이용시간이 전주 대비 29.4% 증가한 46만 509시간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이 작품의 쇼케이스를 갖고,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파격적인 여름 시즌 공세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PC방 점유율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메이플스토리 월드' 역시 이용시간이 전주 대비 21.4% 증가한 36만 4588시간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이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와 나란히 PC방 점유율 순위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FC 온라인'을 비롯해 '던파' '서든어택' 메이플' 등을 통해 PC방 점유율 톱10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마비노기 모바일'까지 12위를 기록, PC방에서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PC방 점유율 순위 25위의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이용시간도 전주 대비 27.5% 늘어난 3만 4347시간을 기록했다. '크레이지아케이드'도 21.6% 증가한 2만 5774시간을 기록, 점유율 순위가 3계단 상승한 29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상위권 작품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에 위치한 넥슨 작품들 역시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PC 방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휴일 등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PC방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했고, 상위권 게임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넥슨의 경우, 라이브 서비스에서의 역량을 과시하면서 장수 게임들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