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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 스트랜딩2' 진정한 연결에 대한 고민 녹여내 "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5-07-05

왼쪽부터 코지마프로덕션의 코지마 히데오 감독, 신카와 요지 아트디렉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5 전용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발매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작품을 개발한 코지마프로덕션의 코지마 히데오 감독, 그리고 신카와 요지 아트 디렉터가 참석했다. 소니는 전작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에 대한 개발 의도와 소회를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작 '데스 스트랜딩'은 '메탈기어 솔리드'의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회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물건을 배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액션 플레이가 새롭다는 평이 나왔다.

특히 작품 발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겪게 되면서 이 작품은 미래를 예측한 것으로 재평가 되기도 했다. 미지의 재앙으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고 사람들이 고립된 세계를 배경으로, 이를 연결해 나가는 작품의 주제가 현실을 관통했기 때문이다.

이번 후속작은 전작에서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전작이 미국 전역을 연결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멕시코와 호주로 무대를 옮겼다.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의 오픈월드가 더욱 세밀하게 구현됐고, 낮과 밤의 변화 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물건의 운반 수단을 비롯해 적과의 대결 역시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며 게임 플레이가 더욱 확대됐다.

코지마 히데오 코지마프로덕션 감독.신카와 요지 코지맢프로덕션 아트디렉터.

코로나 겪으며 후속작 개발 '제로베이스'

코지마 감독은 " 후속작을 기획해 둔 것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맘이 바뀌게 됐다"며 "결국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만들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품었던 의문들을 이번 작품에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후속작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진 않았다. 팬데믹을 겪으며 컨디션 난조가 있었고, 배우 촬영 측면을 비롯해 원격 제작에서의 애로사항이 컸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운 작업이었고, 한 때는 정말 완성할 수 있을까 싶어 걱정도 많이 했다고 코지마 감독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각적 측면뿐만 아니라 게임으로서 그동안 본 적 없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 것은 전작에 이어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후속작인 만큼 전작을 답습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놀라움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신카와 디렉터의 취향인 '메카(기계)'를 더욱 많이 등장시킨 것도 전작과의 차이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는 또 작품 개발에서 "특정 아티스트나 브랜드를 참고하진 않았으며, 만들고 싶거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작품에 구현하는 것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전작에 비해 무기 개방 시점이 빨라지고, 초반부터 전투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후속작의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이를 통해 전투를 권장하는 게 아니라 유저의 선택지를 늘리고, 이에 대한 호흡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함이라고 코지마 감독은 설명했다.

그는 과거 '메탈기어 솔리드'가 처음 등장할 때 잠입 게임을 정착시키기 위해 처음에는 무기를 쓸 수 없도록 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데스 스트랜딩' 역시 전작에서 배달과 연결이라는 새로운 플레이를 이해시키는 것에 주력했다면, 후속작에서는 장비나 무기의 자유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마동석부터 케이스티파이 ㆍ잭슨피자까지 연결

이 작품은 전작에 이어 노먼 리더스, 레아 세이두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동석 배우의 등장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코지마 감독은 "그동안 마동석 배우의 빅 팬이라고 계속 말했었는데, 결국 에이전트를 통해 연이 닿게 됐다"면서 "화상으로 인사를 나눈 것을 비롯해 일본의 회사에 방문했고, LA에서는 같이 초밥을 먹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별하고 심오한 이유보다는 일본 스튜디오에 방문했을 때 마동석 배우의 출연 의사를 확인해 스캔까지 성사가 됐으며, 여러 상의를 거쳐 현재 작품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코지마 감독은 엘 패닝, 루카 마리넬리, 알리사 융 등 배우들의 출연 배경과 작업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또 신카와 디렉터는 캐릭터의 머리카락이나 피부와 솜털 등의 디테일을 비롯해 멕시코의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에서 모티브를 받은 불꽃놀이 연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후속작 역시 분열된 사회와 이를 연결해 나가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코지마 감독은 "인터넷이나 SNS가 등장하고 익명이나 가상의 것들로 연결이 되고 있는데, 서로 간의 배려가 없어지며 인간적인 부분에서는 결여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이런 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연결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편지를 써서 보낼 때는 받아서 읽을 때까지의 '타임 로그'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편지를 받는 사람이 글을 읽으며 상대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이해하지 않으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온라인으로 구현해 볼 수 있겠다 싶었고, 결국 게임 내 '소셜 스트랜드 시스템'이 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의 인터넷 세상보다는 70~80년대 아날로그를 의도했고, 간접적인 연결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코지마프로덕션의 신카와 요지 아트디렉터, 코지마 히데오 감독,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왼쪽부터 웨슬리 응 케이스티파이 대표, 코지마프로덕션의 코지마 히데오 감독, 신카와 요지 아트디렉터.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함께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또 웨슬리 응 케이스티파이 대표가 참석해 휴대폰 케이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다. 잭슨피자와의 컬래버도 공개됐으며, 삼각지점에서 게임 내 등장하는 '아타미 피자'를 단독 판매하는 등의 이벤트가 소개됐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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