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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 대규모 해킹 사태, 남의 일 아니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5-05-09

최근 발생한 SK텔레콤(SKT)의 대규모 해킹 사태가 국내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이동통신사에서 초유의 보안 사고가 터지며 가입자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

이번 해킹 사태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SKT 가입자 약 2300만명과 알뜰폰 가입자 약 200만명까지 사실상 전체 가입자인 2500만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태의 여파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당사자인 SKT를 비롯해 정부와 관계 당국이 피해 보상 및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청문회를 열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강도 높은 질책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최근 관계 법 개정을 검토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입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역시 관건이다. SKT는 현재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재고가 턱없이 부족해 실제 교체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약 110만건에 그치고 있다. 가입자들은 궁여지책으로 이동통신사 교체라는 강수까지 꺼내들고 있지만, 약정 위반에 따른 위약금 문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선택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팎의 동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고객 정보를 유출한 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3%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번 사태로 SKT의 과징금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관계법 개정으로 인해 SKT의 과징금은 지난 사례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KT의 해킹 사태가 이쪽저쪽 큰 파장을 일으키자, 정보통신 및 콘텐츠 업계의 움직임도 빨리지고 있다. 이른바 보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사이버 침해와 관련해 고객 데이터가 저장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고 서버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게임업계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1년 11월, 넥슨의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해 약 132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작품의 백업 서버를 통해 유저들의 이름과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이 그대로 새어 나갔다.

당시 넥슨 경영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서민 넥슨 전 대표 등 3명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업계를 뒤흔든 큰 사건이었다.

특히 이보다 몇 달 앞서 2011년 7월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운영했던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회원 약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에 , IT 및 콘텐츠 업계의 보안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SKT의 대규모 해킹 사태도 이같은 움직임의 전조일 수 있다. 가뜩이나 보안 문제가 쉼 없이 발생하고 있는 게임업계다. 게임업계가 남의 일처럼 여기고 보안 문제를 간과했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언필칭 다음 차례가 돼선 정말 곤란하다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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