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누구에게나 방송권을 부여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로 전환한다. 스트리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발표하며 이용자를 유입해 점차 업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19일 특별한 권한 신청 절차 없이도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 및 방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오픈 직후 기존 활동하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팔로워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베타 스트리머' 권한을 부여해 왔다. 하지만 예상 이상으로 많은 신청자들이 몰리며, 방송 운영 장비에 부하가 걸리자 한때 방송 권한 부여를 잠시 중단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서비스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해외에서 도입되는 장비 수급을 마치고 해당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모두에게 방송권을 개방한다. 청소년의 경우 이전까지와 같이 방송이 불가능하지만, 추후 법정 대리인 동의 후 방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일 열린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치지직'의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순항을 거듭해, 서비스 1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치지직'은 '트위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라며, "'치지직'과 검색, 게임판, 카페, 클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노력이 궁극적으로 체류 시간 및 트래픽 성장에 기반한 광고 인벤토리의 확대, 신규 프리미엄 상품 출시 등 수익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치지직' 오픈 베타 서비스와 함께 더 많은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유입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이 회사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콘텐츠 지원 정책'을 발표하며, 잠재력 있는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에 대한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총 20억원 규모로 콘텐츠 제작 지원 정책을 마련해 스트리머들에게 회당 최대 2000만원의 서버 운용비, 대회 상금 및 상품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 채널인 라운지, 치지직, 게임판 등에 해당 콘텐츠를 알리고 OGQ 스티커를 제작하는 등 홍보에 도움을 제공한다. 첫 번째 지원 신청은 오는 19일까지다.
이 밖에도 ▲스트리머 참여 이벤트 개최 ▲굿즈 제작 지원 ▲네이버 내 프로모션 등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스트리머 참여형 이벤트인 '치스티벌' 외에도 스트리머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한 굿즈 제작 지원, 게임판, 게임 라운지 등에서의 채널 노출 기회 확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