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게임주는 1분기 실적 부진과 한중 외교갈등에 따른 중국 진출 우려, 정치권 이슈에 따른 블록체인 사업 비관론 등 갖가지 악재이슈가 겹쳤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가 월초 대비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31일 크래프톤 주가는 18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월 첫 거래일(2일, 19만 3600원) 대비 2.32% 감소한 수치다. 월 최고가는 20만 7000원, 최저가는 18만 5100원이다. 기간 중 이뤄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회사는 매출 5387억원(전년동기 대비 3%↑), 영업이익 2830억원(10.1%↓)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호평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재개 소식도 알렸다. 하지만 특별한 신작 모멘텀이 부각되진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2일 38만 8000원에서 이날 이날 32만 10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17.26%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월 최고가는 40만 4500원, 최저가는 31만 3000원이다. 이달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간 중 이뤄진 실적발표에서 이 회사는 매출 4788억원(39%↓), 영업이익은 816억원(67%↓)의 아쉬운 성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 우려가 심화됐고, 차기작 ‘TL’이 베타 테스트에 일부 유저들의 아쉬운 평가를 받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2일(6만 6100원) 대비 15.43% 하락한 5만 5900원을 기록했다. 월 최고가는 6만 9100원, 최저가는 5만 5900원이다. 이 회사 역시 실적 부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이다. 또한 이 회사의 판호 발급 게임 중국 진출 기대감,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 등이 희석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중견·중소업체들 역시 대부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4만 950원에서 이날 3만 8850원의 변동(5.12%↓)을 기록했다. 월 최고가는 4만 1100원, 최저가는 3만 8150원이다. 이 회사 역시 1분기 실적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분기 말에 론칭돼 반영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마케팅은 선반영되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외 특별한 악재 이슈는 없었으나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 흐름을 피하진 못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4만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일(4만 4300원) 대비 12.64% 가격이 오른 것이다. 월 최고가는 5만 1200원, 최저가는 4만 2300원이다. 이 회사도 실적 부문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신작 공백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차기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고"되며 투자심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이 장기간 매수세를 지속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2일 5만 4400원에서 이날 4만 7450원의 변동(12.7% ↓)을 기록했다. 월 최고가는 5만 8300원, 최저가는 4만 2000원이다. 기간 중 이 회사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정치권 이슈에 엮이며 집중공세를 받았고 투자심리가 악화된 결과를 맞았다.
넥슨게임즈는 2일 1만 9540원에서 이날 2만 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블루 아카이브’ ‘히트2’의 선전으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히트2’의 대만 진출과 초반 흥행,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 등이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도 월초 대비 가격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2일 4만 7000원에서 이날 4만 9950원의 변동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실적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차기작 ‘P의 거짓’ 론칭 임박에 따른 기대감, 다른 작품인 ‘브라운더스트2’ 주목, 웹 보드 게임의 안정적 성과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월 초 대비 하락한 가격에 이달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가 2일 6만 9700원에서 이날 6만 6600원, 웹젠이 1만 5450원에서 1만 4950원, 위메이드맥스가 1만 5500원에서 1만 2370원, 엠게임이 8500원에서 8060원, 액토즈소프트가 7100원에서 6660원의 변동을 기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