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하반기 구직시장 체감.txt
- 작성자
- llllll
- 작성일
- 2024-11-30
- 조회수
- 5640
- 좋아요 수
- 15
안녕하세요. 게임잡 게시판에 글 남겨보긴 또 처음이군요.
경력자 분들 또는 신입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글 남겨보겠습니다.
■ 서론
24년 하반기에 구직 시장에 나오면서 고민도 걱정도 참 많았습니다.
퇴직 기간이 매우 빠듯했던 터라 오래 고민을 안하고 결정해서 더 불안했네요.
저는 N사 공채로 입사해서 한 군데서만 쭉 근무했기에 먼저 자기객관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내가 비슷한 체급의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상태인 지 아니면 체급을 낮춰야 되는지 고민이 컸어요.
현재 직군과 유사한 R&R을 가진 직군의 채용 공고를 게임잡에서 찾아보니 총 9군데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다른 직군의 롤까지 함께 요구하는 곳까지 전부 지원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제외했습니다.)
시기 상 4/4분기라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체감이 될 정도로 채용 공고가 줄어들었네요.
게임잡 이력서, 링크드인, 원티드는 구직 중으로 전환, 헤드헌터들의 콜드 메일까지 전부 받아서
총 게임잡 채용공고 7건, 헤드헌터가 제안한 2건을 진행했습니다.
지원하는 회사마다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사용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게임잡 양식을 요구하는 곳을 선호하지 않아
게임잡 양식을 요구한 중견 기업 1곳 외 게임잡 양식으로 지원 받는 기업은 공고가 나와도 추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가급적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지원했고, 면접을 우선으로 잡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1차 면접 준비
- 입사 지원 9, 서류 합격 7
서류 전형은 대기업, 중견 기업 각각 1곳 제외하고 모두 합격하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경력직 지원이라 제가 작성한 경력 기술서 기반으로 프로젝트 내용을 혼자 리뷰해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공개 채용 준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키워드 별로 질문과 답변을 나누고,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지원 동기, 이직 사유, 본인의 장점 등)과 답변을 1차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외 자기소개(1분 버전, 40초 버전)이나, 꼬리 질문들의 선택지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이 쪽에서 더 많은 질의 내용이 있었으며 고민을 오래한 대답인 지라 피드백이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판교 중소 기업 1곳과 서울 중견 기업 1곳의 1차 면접 후에 예전 채용 시장과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개인 역량에 대한 질문의 비중이 줄어 들었고, 로열티나 컬쳐핏에 대한 질문 비중이 늘어났다고 느꼈습니다.
그 뒤로 추가로 자료 조사를 하면서 지원 동기를 중점적으로 보강했고, 논리를 만드는데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1차 면접 종료 후 당일 내에 질문 내용들과 답변했던 내용을 추가로 정리하면서 면접 예상 질문지를 강화해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1곳은 긴장을 풀기 위한 가벼운 질문이라 설명하시며 물어보았으나,
업계 상황이나 시대에 따른 이용자의 변화 같은 인사이트에 대한 답변을 기대하신 지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강남/서초 대기업 C는 서류 전형 통과 후 전화 면접(Pre-Test)을 별도로 보기도 했습니다.
(언어 역량 확인 목적이 컸던 사전 과정이라 오래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C사에 지원하실 분들은 외국어 스킬을 요구하는지 공고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 2차 면접 준비
- 서류 합격 7, 1차 면접 합격 6
대부분의 기업들은 1차 면접(역량 면접), 2차 면접(역량+인성 면접) 형태로 진행되었으나,
대기업부터는 2차 면접은 더 빡센 역량 면접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더 숙련된 면접관이 더 디테일하고, 자세하게 물어보는 상황 때문에라도 압박감이 상당했습니다.
판교 N사와 강남/서초 C사의 2차 면접은 직군 면접, 경영진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개인 역량이나 인사이트를 중점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시니어 이상 급의 면접관들이 돌아가며
빠르게 질문을 이어나갔던 지라,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빠르게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들은 대체적으로 내세운 논리를 흔드려는 의도가 대부분이였던 지라,
서류와 1차 면접에서 작성한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대답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류와 1차 면접 과정은 통과 됐다고 끝난게 아니라, 주요 사항들은 빠짐없이 메모되며 다음 과정에서도 검증합니다.
채용 프로세스가 잘 잡힌 회사들은 대부분 이전 전형들의 답변도 참고하니, 1차 면접 복기도 잘 하시는게 좋습니다.
인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 4개의 기업들은 30분 이내로 짧게 끝난 편입니다.
협업을 하는데 크게 하자가 있지 않는지 위주의 질문이였으며, 사실상 눈코입 면접이였습니다.
■ 최종 합격 & 처우 협의
서류 합격 7, 1차 면접 합격 6, 2차 면접 합격 4
총 4곳에 최종 합격하여 제안 받은 연봉을 확인했으나, 조금 실망했습니다.
2년 전, 코로나 시절에 제안 받은 연봉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실상 동결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아주 뛰어난 S급 인재라면 인상폭이 클 순 있겠지만, 대부분은 크게 인상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있어 작년 원천징수 금액을 바탕으로 협상을 시도해 봤지만, 크게 인상된 곳은 없었네요.
신기하게도 중견 기업들의 최초 제안 금액이 더 커서 살짝 혹하긴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경력 개발에 더 적합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 결론
제가 취업준비생이던 시기에도 상황이 어렵다, 어렵다 소리가 나왔으나, 지금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N사들 공채가 일정이 모두 하반기였던 지라, 상반기에는 중소/중견 기업들 상시 채용을 준비했는데
당시 지원할 수 있던 공고의 수도 2배 이상이였고, 합격률도 지금보다 좋았습니다.
최근 업황이 어렵고, N사의 대규모 희망 퇴직으로 인력 시장에 풀린 경력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준비하는데 많이 어려우시겠으나, 조금만 더 힘내셔서 원하시는 직장에 취업하시길 바래봅니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확인하고, 답변 남기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경력자 분들 또는 신입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글 남겨보겠습니다.
■ 서론
24년 하반기에 구직 시장에 나오면서 고민도 걱정도 참 많았습니다.
퇴직 기간이 매우 빠듯했던 터라 오래 고민을 안하고 결정해서 더 불안했네요.
저는 N사 공채로 입사해서 한 군데서만 쭉 근무했기에 먼저 자기객관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내가 비슷한 체급의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상태인 지 아니면 체급을 낮춰야 되는지 고민이 컸어요.
현재 직군과 유사한 R&R을 가진 직군의 채용 공고를 게임잡에서 찾아보니 총 9군데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다른 직군의 롤까지 함께 요구하는 곳까지 전부 지원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제외했습니다.)
시기 상 4/4분기라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체감이 될 정도로 채용 공고가 줄어들었네요.
게임잡 이력서, 링크드인, 원티드는 구직 중으로 전환, 헤드헌터들의 콜드 메일까지 전부 받아서
총 게임잡 채용공고 7건, 헤드헌터가 제안한 2건을 진행했습니다.
지원하는 회사마다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사용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게임잡 양식을 요구하는 곳을 선호하지 않아
게임잡 양식을 요구한 중견 기업 1곳 외 게임잡 양식으로 지원 받는 기업은 공고가 나와도 추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가급적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지원했고, 면접을 우선으로 잡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1차 면접 준비
- 입사 지원 9, 서류 합격 7
서류 전형은 대기업, 중견 기업 각각 1곳 제외하고 모두 합격하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경력직 지원이라 제가 작성한 경력 기술서 기반으로 프로젝트 내용을 혼자 리뷰해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공개 채용 준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키워드 별로 질문과 답변을 나누고,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지원 동기, 이직 사유, 본인의 장점 등)과 답변을 1차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외 자기소개(1분 버전, 40초 버전)이나, 꼬리 질문들의 선택지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이 쪽에서 더 많은 질의 내용이 있었으며 고민을 오래한 대답인 지라 피드백이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판교 중소 기업 1곳과 서울 중견 기업 1곳의 1차 면접 후에 예전 채용 시장과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개인 역량에 대한 질문의 비중이 줄어 들었고, 로열티나 컬쳐핏에 대한 질문 비중이 늘어났다고 느꼈습니다.
그 뒤로 추가로 자료 조사를 하면서 지원 동기를 중점적으로 보강했고, 논리를 만드는데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1차 면접 종료 후 당일 내에 질문 내용들과 답변했던 내용을 추가로 정리하면서 면접 예상 질문지를 강화해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1곳은 긴장을 풀기 위한 가벼운 질문이라 설명하시며 물어보았으나,
업계 상황이나 시대에 따른 이용자의 변화 같은 인사이트에 대한 답변을 기대하신 지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강남/서초 대기업 C는 서류 전형 통과 후 전화 면접(Pre-Test)을 별도로 보기도 했습니다.
(언어 역량 확인 목적이 컸던 사전 과정이라 오래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C사에 지원하실 분들은 외국어 스킬을 요구하는지 공고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 2차 면접 준비
- 서류 합격 7, 1차 면접 합격 6
대부분의 기업들은 1차 면접(역량 면접), 2차 면접(역량+인성 면접) 형태로 진행되었으나,
대기업부터는 2차 면접은 더 빡센 역량 면접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더 숙련된 면접관이 더 디테일하고, 자세하게 물어보는 상황 때문에라도 압박감이 상당했습니다.
판교 N사와 강남/서초 C사의 2차 면접은 직군 면접, 경영진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개인 역량이나 인사이트를 중점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시니어 이상 급의 면접관들이 돌아가며
빠르게 질문을 이어나갔던 지라,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빠르게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들은 대체적으로 내세운 논리를 흔드려는 의도가 대부분이였던 지라,
서류와 1차 면접에서 작성한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대답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류와 1차 면접 과정은 통과 됐다고 끝난게 아니라, 주요 사항들은 빠짐없이 메모되며 다음 과정에서도 검증합니다.
채용 프로세스가 잘 잡힌 회사들은 대부분 이전 전형들의 답변도 참고하니, 1차 면접 복기도 잘 하시는게 좋습니다.
인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 4개의 기업들은 30분 이내로 짧게 끝난 편입니다.
협업을 하는데 크게 하자가 있지 않는지 위주의 질문이였으며, 사실상 눈코입 면접이였습니다.
■ 최종 합격 & 처우 협의
서류 합격 7, 1차 면접 합격 6, 2차 면접 합격 4
총 4곳에 최종 합격하여 제안 받은 연봉을 확인했으나, 조금 실망했습니다.
2년 전, 코로나 시절에 제안 받은 연봉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실상 동결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아주 뛰어난 S급 인재라면 인상폭이 클 순 있겠지만, 대부분은 크게 인상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있어 작년 원천징수 금액을 바탕으로 협상을 시도해 봤지만, 크게 인상된 곳은 없었네요.
신기하게도 중견 기업들의 최초 제안 금액이 더 커서 살짝 혹하긴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경력 개발에 더 적합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 결론
제가 취업준비생이던 시기에도 상황이 어렵다, 어렵다 소리가 나왔으나, 지금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N사들 공채가 일정이 모두 하반기였던 지라, 상반기에는 중소/중견 기업들 상시 채용을 준비했는데
당시 지원할 수 있던 공고의 수도 2배 이상이였고, 합격률도 지금보다 좋았습니다.
최근 업황이 어렵고, N사의 대규모 희망 퇴직으로 인력 시장에 풀린 경력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준비하는데 많이 어려우시겠으나, 조금만 더 힘내셔서 원하시는 직장에 취업하시길 바래봅니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확인하고, 답변 남기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