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게임주, 증시 분위기 개선 속 철저히 ‘소외’
10월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게임주 만큼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한 채 홀로 주춤한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31일 크래프톤 주가는 27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첫 거래일(1일, 29만 7500원)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종가기준)는 30만 2500원, 최저가는 27만 2000원이다. 이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 회사는 호실적 전망을 얻었다. 하지만 차기작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넷마블은 10월 1일 6만 2000원에서 31일 5만 41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12.7%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2000원, 최저가는 5만 4100원이다. 기간 중 이 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는 없었다. '뱀피르'의 흥행과 이로 인한 3분기 호실적 기대감, 차기작 모멘텀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 이슈에도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 침체라는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엔씨소프트의 지난 31일 주가는 22만 500원으로, 10월 첫 거래일(21만 2500원) 대비 3.7%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22만 1500원, 최저가는 20만 2000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거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실적 우려보다 기대작 '아이온2' 론칭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며 월 초 대비 상승한 가격을 이끌었다.시프트업은 지난달 1일 4만 250원에서 31일 3만 84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4.5%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250원, 최저가는 3만 805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작 모멘텀 부재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떨어진 모습이다.코스피에 상장한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엔씨만이 가격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들도 대부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0월 주식거래를 마쳤다.펄어비스는 지난달 1일 3만 4900원에서 31일 3만 460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 회사는 이달 다소 아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당초부터 예상된 내용이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붉은사막'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발표해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됐으나, 현재는 안정된 상황이다.카카오게임즈의 지난 31일 주가는 1만 6110원으로, 10월 첫 거래일(1만 5610원)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기간 중 자체적인 호재 이슈는 없었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정 혐의 1심 무죄로 그룹주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됐고, 게임사업 집중행보가 부각되며 월 초 대비 가격을 높일 수 있었다.컴투스는 지난달 1일 3만 6600원에서 31일 3만 410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 회사의 하반기 핵심 기대작으로 꼽혔던 '더 스타라이트'가 론칭 초반 다소 잠잠한 성적을 거두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 실적 자체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웹젠은 지난달 1일 1만 3170원에서 31일 1만 207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 회사 역시 컴투스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R2 오리진' 론칭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됐으나, 론칭 초반 잠잠한 성적을 거둬 투자심리가 약화됐다.위메이드의 31일 주가는 2만 6850원으로, 10월 첫 거래일(2만 6800원) 대비 0.1% 상승한 수치다. 이 회사는 이달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론칭에 나섰다. 시장에선 이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달성하고,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을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달 첫 거래일과 거의 변동 없는 가격으로 10월 주식시장을 마쳤다.시장에선 10월 게임주 대부분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1월에는 게임주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실적 발표와 신작 모멘텀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시 전반의 분위기 개선이 이어진다면 게임주 역시 뒤늦게라도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