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분기 실적 대체로 ‘흐림’
내달 4일부터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크래프톤 넷마블 네오위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상장사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 하지만 크래프톤 넷마블 네오위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작 부재로 인해 매출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8373억원, 영업이익 3585억원의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10.5% 개선된 수치다. 기간 중 특별한 흥행 신작 발표는 없었으나 아티스트 슈퍼카 컬래버 등을 앞세운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과가 이번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5일에는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126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9%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수치다. 기간 중 신작 '가디스오더'가 출시됐으나 분기 말(9월 24일)에 론칭돼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다. 아울러 기존 작품들이 서비스 장기화로 매출이 감소했다.6일에는 넷마블의 실적이 공개된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895억원, 영업이익 819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5% 개선된 수치다. 기간 중 이 회사는 '뱀피르'를 론칭했다. 분기 중 약 한 달간의 성적만 반영됐음에도 불구, 흥행 성적이 좋아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작품은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수지 개선 효과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11일에는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가 실적발표에 나선다. 이 중 엔씨소프트는 매출 3695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적자폭 감소)이 예상되는 수치다. 올드 게임으로 인한 매출 감소 속 차기작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시프트업은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9.2% 개선된 수치다. 이 회사의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으로만 보면 매우 큰 개선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커 시장 평가가 그다지 좋지않다.컴투스는 매출 186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28% 개선된 수치다. 이 회사는 기간 중 '더 스타라이트'를 론칭했다. 작품 자체의 성과는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지속적인 신작 공세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위메이드는 146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80.69%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중 특별한 신작 출시가 없던 가운데 작품 해외 론칭을 위한 비용이 선방영됐다. 전년동기 대비 변동폭으로 살펴보면 매우 큰 감소폭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지난 1~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흑자전환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12일에는 펄어비스와 네오위즈가 지난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중 펄어비스는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2% 개선, 영업이익은 적자지속(적자폭 증가)한 수치다. 신작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상황이다.네오위즈는 매출 1056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4%, 160%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기간 중 특별한 흥행신작 출시는 없었으나, 서비스 작품의 안정적인 기여로 호실적 기대감을 얻고 있다.국내 게임 상장사 중 크래프톤 넷마블 네오위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번 3분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의 게임주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시장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 3분기 론칭 키로한 작품들이 대거 연기되면서 수요 공백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