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퍼블리싱 사업 잘 될까?
그동안 개발에만 집중했던 시프트업이 퍼블리싱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같은 사업 다각화 행보가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은 최근 일본 게임 개발업체 언바운드를 인수, 해당 업체의 작품을 직접 퍼블리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사만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퍼블리싱 사업 추진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이 회사가 순수 게임 개발에만 집중하는 기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이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서비스는 레벨인피니트가 담당하고 있다. 상장 후 처음 선보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에서 맡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언바운드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회사의 사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퍼블리싱 사업 추진에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일각에서는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신작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 받는 요인 중 하나로는 신작 공백이 꼽히는데, 이를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작이 없는 기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퍼블리싱 경험이 적다는 점을 우려했다. 퍼블리싱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비용만 추가로 들 수 있기 때문이다.시프트업이 퍼블리싱 경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라인게임즈에서 '데스티니 차일드'를 이관 받아, 약 4년간 직접 서비스를 맡았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러운 작품 서비스 종료 통보, 서비스 종료 발표 직전까지 유료 패키지를 판매해 유저들의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여기에 외부 퍼블리싱 라인업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간매출로 294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 상장해 있는 다른 게임업체 크래프톤(3조 3266억원) 엔씨(1조 5069억원) 넷마블(2조 8351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그럼에도 이 회사가 코스피에서 조 단위 몸값을 형성하며 다른 게임 대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배경에는 61.59%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이 꼽힌다. 이른바 탄탄한 알짜배기 기업으로 평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산다는 것이다.하지만 퍼블리싱 라인업이 확대되면, 매출도 다른 게임 대기업과 비교해 그리 높지 않은데 영업이익률도 고만고만한 특색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개발사로서는 매우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업체이지만, 상장사로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퍼블리셔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종합적인 평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