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게임주는 업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가격이 오른 종목은 그나마 보합세 수준을 보였으나,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예상외로 낙폭이 컸다.
지난 28일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34만 3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2월 3일, 36만원)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38만 3000원(종가기준), 최저가는 31만 2000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호실적 및 차기작 가시화로 기대감이 고"됐다. 하지만 호실적 기대감은 앞서부터 주가에 선반영 돼 추가 상승은 없었다. 오히려 주가 성장동력 중 하나가 소멸되면서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넷마블도 3일 4만 3500원에서 이날 4만 25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7300원(20일), 최저가는 4만 250원이다. 월 초 대비 소폭 오름세로 2월 주식거래를 마치는 듯 했으나, 이날 9.24% 급락세로 실현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월 초 대비 가격이 올랐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3일(16만 9900원) 대비 0.1% 오른 17만 100원을 기록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18만 400원(11일), 최저가는 17만 100원(28일)이다. 이달 이 회사는 아쉬운 지난해 실적발표 및 이에 따른 증권가의 비관적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초 대비 가격은 상승했다.
시프트업도 이달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3일 5만 7200원에서 이날 6만 1100원의 변동을 기록한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8800원(17일), 최저가는 5만 7200원(3일)이다. 지난해 거둔 실적이 매우 높은 영업수익률을 거둬 시장의 관심을 샀다. 여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기대감도 반등에 힘을 더했다.
코스피 상장 게임업체 중 절반은 월 초 대비 상승, 절반은 하락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중견 · 중소업체들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펄어비스 주가는 이날 주가는 3만 2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2만 9000원) 대비 12.4% 상승한 것이다. 신자 공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핵심 기대작인 ‘붉은사막’도 당초 예상보다 늦게 나와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하지만 ‘붉은사막’에 더해 다른 작품인 ‘도깨비’까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3일 1만 6000원에서 이날 1만 5980원으로 변동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흥행 신작 공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지만, 내년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신작 공세가 낙폭을 최소화했다.
위메이드의 이날 주가는 3일(3만 8450원) 대비 0.3% 오른 3만 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기간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 구글 플레이 1위에 등극시켰다. 하지만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월 초 보다 간신히 가격을 높여 이달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3일 4만 6600원에서 이날 4만 4900원을, 컴투스홀딩스는 2만 8800원에서 2만 5250원, 웹젠 1만 3680원에서 1만 2300원, 네오위즈 1만 8000원에서 2만 1200원 등의 변동을 나타냈다.
2월게임주는 연간실적 발표라는 자체 이슈, 관세 전쟁 우려라는 외부 이슈가 겹치며 변동 폭이 심화됐다. 그러나 3월부터는 각 업체들의 신작 가시화가 뚜렷해 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