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 침체 배경 중 하나로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가 꼽히고 있다. 이로인해 게임주들이 힘을 받지 못한 채 악전고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넥슨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 종목들이 기관 투자자들에의해 집중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게임주들이 맥을 추지 못한 채 주저앉는 등낙폭을 크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 의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도세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도량이 많이 나타난 날은 하루에 6만 4005주(5일)가 쏟아져 나왔고, 평균 1만주 이상의 물량이 계속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주가는 17만 7500원에서 15만 9300원으로 10.2% 하락했다.
시프트업(대표 김형태)도 기관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중 7번 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에는 각각 10만주 넘는 물량이 쏟아졌으나, 매수는 6241주(6일)에 그친다. 해당 기간 이 회사 주가는 6만 3000원에서 5만 4500원으로 13.4% 떨어졌다.

중견 · 중소업체 역시 기관의 집중 매도 대상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중 7번 기관 매도세가 나타났다. 하루에 쏟아지는 매도 물량은 최대 1만 9243주(7일)로 적었으나, 매수 물량은 그보다 훨씬 적은 35주에 불과하다. 해당 기간 이 회사 주가는 3만 3900원에서 3만 850원의 변동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도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13거래일 중 11번 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달 6일과 7일에는 매수세를 보여 흐름이 바뀌는 듯 했으나, 다시 2거래일 연속 매도 주문이 나왔다. 또한 6~7일 매수량은 총 1만 5293주인데 반해 11일 하루 매도 물량만 2만 6703주가 나왔다.
이 외에도 게임주 전반에 걸쳐기관의 집중 매도의모습이 드러났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두드러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여러 곳에서 해당 "짐이 나타나고 있다.그야말로 기관 투자자들이 게임주에 등을 돌린듯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투자자인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에 개인 투자자들이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두 집단이 기피하는 곳으로 인식되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뜸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 속 낙폭을 더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투자 동향에 대해 일단 악화된 시장 상황을 꼽았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됐을 때에는 미래가기대되는 성장주보다는 든든한 실적주를 찾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데 게임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가운데하나로 꼽힌다.
시장의한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 크래프톤 등을 제외하고 상당수 게임업체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나타냈다”며 “결국 이같은 실적에기관의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