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게임주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때아니게 공매도 견제 대상이 되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맥스 등에서 공매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나친 물량 증가로 공매도 과열종목까지 지정되진 않았지만, 전체 거래대비 20% 이상이 공매도로 이뤄졌다.
실제로 전날 펄어비스의 전체거래 중 공매도 매매 비중은 26.06%다. 20% 이상 공매도 비중이 발생한 것은 어제만이 아니다. 앞서 4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20% 이상 공매도 비중을 보였다. '붉은사막'의 게임스컴 공개 이후 기세를 올리던 펄어비스 주가는 이달 들어 예기가 꺾인 상황이다.
기대작 '가디스오더' 론칭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도 공매도 견제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네 차례 20% 이상의 공매도 비중을 보였다. 특히 8일부터 10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 20%대 공매도 비중이 나타나기도 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어야 할 시기지만, 현재 이 회사 주가는 1만 5000원~1만 6000원대 사이에서 횡보 중이다.
위메이드맥스도 공매도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 3일 각각 2.05%, 5.45%를 기록했던 이 회사의 공매도 비중은 8일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전날에는 23.48%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장르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공매도로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매도 현황 일부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대형주는 물론 컴투스 넥슨게임즈 웹젠 등 다른 중견업체들도 한 자릿수 공매도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더욱 대비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견제 대상이 된 게임주들의 경우 반등 기세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부터 게임주가 공매도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규모가 작고, 사업 특성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락이 예상돼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공매도가 늘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잦게 발생했다.
이에대해 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 6~7월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넥써쓰가 공매도에 의해 집중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견제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2개월만에 다시 견제가 강화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매도 주문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