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벌처스 : 프레이 오브 그리드'
위메이드가 글로벌 공략 첨병으로 앞세웠던 '블랙 벌처스'의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최근 '블랙 벌처스 : 프레이 오브 그리드'의 개발을 중단했다. 이 작품은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을 맡은 온라인 FPS 게임이다.
게임업체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의 개발을 중단하는 것 자체는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블랙 벌처스' 개발 중단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이 회사가 '블랙 벌처스'를 통해 글로벌 공략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박관호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블랙 벌처스'와 같은 PC · 콘솔 기반의 FPS 장르에 새롭게 도전해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2차 상장폐지로 주주들의 불만이 크게 고조된 상황이었는데, 이 작품을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이 이후 수 개월 만에 개발이 중단된 것이다. 주주서한을 통해 발표된 내용이 불과 수 개월 만에 번복된 점은 자칫 투자자 신뢰 훼손으로도 우려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이 회사의 첫 FPS 도전이 무산되며 장르 확대 기대감도 낮아졌다. 다각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 필요한데, 향후 FPS 도전을 지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그간 위메이드가 보여준 '블랙 벌처스' 띄우기 행보에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 작품을 라인업 중 하나로 소개했다. 또한 3월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작품의 AI 전투 분석 장비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협력 소식은 이 회사를 AI 산업 수혜 업체로 부각시켰다.
이후로도 스팀 페이지 오픈, 스팀 페이지 1 ·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하는 듯 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대표 라인업 중 하나로 소개했던 작품의 개발이 중단되며 신작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이 회사의 글로벌 공략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 벌처스'가 포함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를 포함해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노아' '프로젝트 탈' '미드나잇 워커스' 등이 부각되고 있다. 연초에는 부각되지 않던 다른 작품들이 가시화되고 있던 만큼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기대감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랙 벌처스'를 제외하고 다른 작품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