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품이 아픈 아이들의 치료와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블리자드 i-룸' 작업에 새로운 목표의식을 느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는 16일 서울 서대문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나단 버튼은 지난 2014년 유튜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은 제작자다. 특히 블리자드와의 지속적인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으로 '오버워치'까지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해 23살에 처음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해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카봇 애니메이션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게임을 한 모든 유저가 애니메이션을 보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도의 대화가 없는 방향으로 제작했고, 다양한 유저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블리자드 i-룸' 제작 참여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위해 작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버튼은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했고, 각 작품별 진영과 조화, 깊이 등을 고려해 최종 디자인을 완성했다며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블리자드-i룸' 개관식 참석과 함께 오는 20일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한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해서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길을 걷게 됐나, 더 잘했으면 하는 부분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애니메이션 제작에 중요한 3가지 요소인 '유기적인 동작' '웃음 포인트' '시청자'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나단 버튼 제작자가 '블리자드 i-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나단 버튼은 '카봇 애니메이션'을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카봇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한국이 미국에 이어 시청자 2위를 달성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튜브 통계를 확인한 결과 한국이 미국에 이어 시청자 지역 2위를 차지했는데, 인구 비례를 고려하면 사실상 독보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 있는 기회를 통해 한국을 오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카봇'을 재미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