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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도 구조조정 칼바람부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4-04-24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가인력 권고사직 절차에 나섰다. 글로벌 게임업계에 몰아닥친 구""정 한파가 국내에도 본격 불어닥칠 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비개발 및 지원 "직 저성과자 중심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체 인력 중 최소 5% 이상이 권고사직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회사의 직원 수는5023명이다. 구체적으로 IT·플랫폼 부문 325명, 사업·경영관리 1107명, 연구개발 3591명 등이다. 이는 국내 개별 게임회사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한 것이다. 다른 대형업체인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소속 직원은 1579명이며, 넷마블은 831명, 넥슨코리아는 3699명정도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의 권고사직이 국내 게임업계 구""정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에선 게임업계 인력 감축이 잇따라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엇게임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테이크투, 유비소프트 등 유명 회사의 게임 및 관련 부문 인원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

국내에서도 일부 게임업체들이 본업 외 사업을 축소 및 중단하거나 보수적인 인력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 업체 중 한 곳인 엔씨가 권고사직 절차에 나서며 다른 업체들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게임업체들의 경우 인건비 문제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산업 전반에서 IT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인재확보 및 개발력 유지를 위해 직원들의 대우를 높였고 이에 대한 부담감이 남았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대우를 높인데 반해 코로나 기간 작품 출시가 지연됐고 엔데믹 시점부터는 사람들의 게임 이용도 줄었다.

지난해 기준 엔씨소프트 직원 현황 일부

이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체 입장에서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는 인건비나 마케팅비 외에 크지 않은 상황이다. 비율이 정해진 지급수수료나 금액이 정해진 고정비를 손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각 업체의 영업비용을 봐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23년 엔씨의 영업비용은 1" 6425억원이었는데 이중 약 절반인 8229억원이 인건비에 쓰였다. 크래프톤은 영업비용 1142억원 중 인건비에 4273억원, 넷마블은 2" 3856억원 중 7446억원을 인건비에 사용했다. 중소업체들 역시 영업비용 중 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요 임원들 역시 연봉을 줄였다.

그나마 신작 공세를 통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이 가능한 업체들의 경우 큰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고사직 절차에 나선 엔씨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율화 측면에서는 인건비 감축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의 사회적 인식 부문에서는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업체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감축까지 확산되면 사양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도권에서도 게임산업을 고용효자로 주목해 왔는데 관심과 대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아울러 근래 게임업계에 다수의 노"가 설립됐는데 노사갈등이 불거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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